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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의 집] 국경을 넘어, 취향과 문화로 담아낸 로컬라이징 레시피

2025.01.31.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보셨나요? ‘일본과 싱가포르,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는 용사님들은 어떤 콘텐츠를 즐기는지?’, 그리고 ‘각 국가마다 어떤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을지?’ 오늘은 해외 메이플스토리 콘텐츠를 기획하는 기획자 두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마야의 집 시리즈: ‘마야의 집’은 메이플스토리 빅토리아 아일랜드 헤네시스에 있는 소녀 ‘마야’가 살고 있는 공간이자, 메이플스토리 용사님들이 서로 편하게 대화하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메이플로그에서는 ‘마야의 집’ 시리즈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구성원들과 만나며 게임과 조직문화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소식들을 전달합니다.

**Q.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각자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정식기사C: 안녕하세요! 저는 해외 메이플스토리 프로젝트에서 10년 차 기획자로 근무하고 있는 ‘정식기사C’입니다. 메이플스토리가 서비스되고 있는 모든 해외 지역에서 기획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중화권 용사님들이 메이플스토리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요캐츠: 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 7월, 메이플스토리 동남아 서비스와 해외 전체 서비스의 로컬라이징 업무를 담당하는 해외 메이플스토리 프로젝트 5개월 차 신입 기획자 '미요캐츠'입니다. 현재는 해외 메이플스토리 서비스의 로컬라이징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한 명의 어엿한 로컬라이징 기획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입니다!

**Q. 두 분 모두에게 넥슨이 첫 번째 회사라고 들었는데요, 어떤 계기로 해외 메이플스토리 조직에 합류하게 되셨나요?**

정식기사C: 오랫동안 많은 용사님들께 사랑을 받아온 라이브 서비스인 동시에, 해외 전문 프로젝트라는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합류를 결심하게 되었어요. 사실 제가 게임 기획자를 준비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직무와 관련해서 접할 수 있는 정보나 교육 등이 많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고 시스템이 잘 갖춰진 프로젝트에서 일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운 좋게 기회가 닿아 해외 메이플스토리 조직에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 나와는 전혀 다른 문화와 생활권을 가진 외국 분들에게 게임 업데이트를 제공한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중간에 개인적인 커리어 고민 때문에 잠시 이탈한 적이 있었지만, 좋은 출발을 한 덕분에 지금의 저도 있지 않나 싶네요.

미요캐츠: 저는 평소에도 메이플스토리 IP에 대한 애정이 정말 깊어서, 관련된 일을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들이 많잖아요? 저는 그중에서도 해외 메이플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고유 콘텐츠들과 색다른 서비스 환경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본격적으로 해외 서비스가 가진 차이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건 해외 직업들의 오리진 스킬 컷신을 본 뒤였는데요. 메이플스토리의 주요 콘텐츠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이런 저의 호기심들과 경험들이 쌓여 지금 조직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정식기사C님은 넥슨을 한 번 떠났다 다시 오신 거군요! 다시 해외 메이플스토리 조직으로 돌아오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정식기사C: 사실 앞서 말씀드린 개인적인 커리어 고민은 '게임기획 직무' 자체에 대한 것이었어요. 이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고, 다시 게임 기획자로서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이때 가장 먼저 생각난 곳이 '해외 메이플스토리' 프로젝트였어요. 해외 메이플스토리 프로젝트에서는 기획자로서 할 수 있다는 것이 많다는 것이 정말 많은데요. 특히, 국내 메이플스토리의 콘텐츠를 해외에 선보이기 위한 기반 작업과 각 서비스별 맞춤 콘텐츠와 시스템 기획, 그리고 이를 상세 구현하는 단계까지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이런 점들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지금의 프로젝트로 다시 돌아오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Q. 각자의 부서에서 어떤 업무들을 담당하고 계신지도 너무 궁금해요!**

정식기사C: 지금은 해외 메이플스토리 소속 리더로서 담당 서비스 패치 준비부터 운영사와의 세부 사양을 논의하고, 각 업무들이 때를 맞춰 진행될 수 있도록 일정 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팀에서는 나름 경험이 많은 시니어 기획자이기도 하니, 후배 기획자분들이 기획적으로 혹은 구현적으로 막힐 때 핵심 의도가 잘 담길 수 있도록 여러 가이드를 드리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미요캐츠: 현재는 국내 메이플스토리의 업데이트를 면밀하게 파악하여, 사양이나 변경점과 같은 전체적인 내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해당 콘텐츠와 이벤트를 어떻게 해외 서비스에 로컬라이징 하여 도입할지 제안 및 기획하여 반영하는 업무도 같이 진행하고 있어요. 이 외에는 저희 팀이 담당하는 동남아 서비스의 전반적인 기획 업무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Q. 해외 메이플스토리만의 콘텐츠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건지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미요캐츠: 해외 메이플스토리 서비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는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로 소개하고 싶은 것이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로는 '하야토', '칸나', '묵현', '린'과 같은 해외 메이플스토리 전용 직업들이고, 두 번째가 올해로 시즌 5를 맞이하게 된 '밤의 유랑단'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모든 해외 메이플스토리 서비스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길드성'과 마이홈'도 대표적인 해외 전용 콘텐츠라고 할 수 있어요!

**Q. '길드성'과 '마이홈', 이름부터 흥미로운데요! 해당 콘텐츠는 어떻게 기획을 시작하시게 되었는지 알려주세요.**

정식기사C: '마이홈'은 스스로 꾸밀 수 있는 개인 공간을 제공해 드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샌드박스형 콘텐츠에요. 하우징 관련하여 저희가 제공해 드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유도를 보장하며 감성적인 영역에서 만족감을 드리기 위한 콘텐츠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물론, 새로운 가구와 도면 등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콘텐츠 '길드성'은 길드 소유의 길드 공용 공간입니다.

메이플스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길드 시스템인데요. 길드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길드원 끼리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풍성한 협동 콘텐츠를 제공하여 용사님들로 하여금 협동 플레이에 대한 소속감을 강화하고자 제작되었어요! 즉, 길드원 끼리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기능적인 공간도 배치하여 길드 활동을 더욱 장려하기 위한 것이 '길드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최근에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이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관련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미요캐츠: 이름만 들어서는 복잡해 보일 수 있는데요.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메이플스토리의 콘텐츠들을 해외 서비스에 가장 알맞은 형태로 만들고 적용하는 것'이라고 소개 드릴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기존 콘텐츠에 서비스 지역의 문화적 색채를 입히거나 일정을 맞추거나, 또는 보상을 변경하는 것을 뛰어 넘어서 해외 서비스의 상황과 필요를 파악하여 그에 걸맞은 형태로 콘텐츠를 재탄생시키는 개념이죠! 현재까지도 로컬라이징을 진행하면서 서비스별 맞춤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더욱 강화하고 각 서비스의 특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실제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이 적용된 기획 사례도 궁금해요!**

정식기사C: 저는 일본 서비스에서 다른 IP와 콜라보레이션에 집중하고 있는 부분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IP 콜라보의 경우 코디와 펫 등 아이템 제작부터 게임 내에서 해당 IP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플레이 경험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것들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IP 원작자와의 논의를 하는 부분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특히, 인기 IP를 많이 보유한 일본과 콜라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최근 관련하여 역량을 더욱 집중하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미요캐츠: 저는 해외 서비스의 여름 업데이트였던 '드리머 패치'의 로컬라이제이션을 좋은 사례로 소개하고 싶어요.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와 함께 드리머 패치가 함께 도입되면서 두 콘텐츠를 바인딩 한 루시드와 엔젤릭버스터의 합동 콘서트 형식을 만들었었는데요. 콘셉트도 너무 멋졌지만, 업데이트 시기에 맞춰 루시드의 의상과 이벤트 맵의 모습도 여름에 맞춰 변경된 디테일에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두 대형 업데이트를 참신한 방법으로 연결시켜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의 예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기획자로 근무하시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정식기사C: 저희가 열심히 만든 결과물을 용사님들이 재밌게 즐기고 계신 것을 확인할 때가 가장 기분 좋은 순간입니다. 올 상반기에는 '어비스 원정대'라는 방치형 이벤트를 진행했었어요. 최대 50명에 달하는 용병들을 활용한 콘텐츠였는데, 용사님들께서 다양한 형태의 팬아트를 그려주시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웃음)

미요캐츠: 저는 처음 해봤던 분석을 토대로 직접 제안한 로컬라이징 포인트가 실제 패치에 반영되었을 때가 가장 보람차고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미니게임 도입 관련에 대해서 로컬라이징 제안을 드렸었는데요, 제가 고민하며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결정된 사안이 반영된 경험이라 개인적으로는 너무 뿌듯했었어요. (웃음) 언젠가는 제가 기획부터 제작까지 담당한 콘텐츠에 용사님들이 호평해 주시는 최고의 보람을 느낄 날이 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해외 메이플스토리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많은 게임 기획자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정식기사C: 저희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지만, 아마도 '해외'라는 단어 때문에 다양한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나는 외국어가 약해' 혹은 '해외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데' 등. 그래서 망설이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게임에 대한 분석적 사고와 본인의 아이디어를 게임적으로 구현하는 게임 기획자 기본기만 탄탄하다면 그런 부수적인 부분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걱정 마시고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

미요캐츠: 먼저 해외 메이플스토리에 관심을 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해외 메이플스토리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은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서비스만의 특색을 입혀 메이플스토리가 선사하는 즐거움과 재미를 창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해외 메이플스토리는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에 대한 애정이 깊은 분들이 활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느껴집니다. 로컬라이징이라는 기획 분야에 흥미와 관심을 느끼시는 기획자분들이나 각 해외 서비스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매력에 빠지고 싶으신 기획자분들의 많은 관심 계속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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